불우했던 허난설헌 시인의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한시에 능했으나, 시부모와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어린 두남매를 병으로 잃고

27세에 요절했던 천재시인 허난설헌.

허균의 누이이기도 하죠,

허균이 중국 사신으로 중국을 방문해서 난설헌의 시를 보여주자 중국의 시인들이 감탄하여

중국에서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했던 시인입니다. 사후에야 시부모가 그의 천재성을 인정하고

며느리를 인정했다고 하네요.

남편 김성엽은 사별 후, 재혼을 했다가 임란이 일어나자 의병으로 나가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전사했다고 전해지지만, 김성엽의 시신은 커녕 옷가지조차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허난설헌의 우수한 천재적 시세계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고 밖으로만 돌던 김성엽.

외로웠던 여인 허난설헌. 그의 문학관을 현대시인협회 회원들이 찾아갔답니다.

외로웠으나 죽어서는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의 문학관과 생가를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어쩌면, 허난설헌(본명: 허초희)는 외롭고 불우했기에 문학에 의지하여 자신의 문학 세계를 다져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