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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4-09-22 조회수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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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덕수 시인의 장시『우체부』
문덕수 전(前) 문예진흥원장의 시집 '우체부'가 최근 스웨덴어로 번역 출간됐다. 문 시인의 이 시집은 오는 10일부터 2014 유럽연합 문화수도가 된 스웨덴 우메오의 한 커뮤니티센터인 테그스 비아고드(Tegs Byagrd)에서
<스웨덴-한국 핸드메이드 교류전>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이 책에 담긴 시

무좀(머리말)
무좀의 핏기 팍팍 더 긁고 싶네
끌려온 간음한 여자
곁에서 몸 굽혀 뭔가를 쓰실 때에 손가락에 묻은 그 흙가루
탁발 다니실 때 맨발 발가락 새에 끼이는 그 흙먼지
가장 높고도 낮은
가장 멀고도 가까운
태평양을 견디고
서울 뉴욕을 세운 그 무게에 눌려 핵분열하듯 반짝 하는
다만 그 '진실'에 반치라도 더 다가서고 싶은 내 언어,
헉헉거리네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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