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날개 『문학의 집·서울』에서 활짝 편다

슬픔의 자화상을 겪고 우울증에 빠진 시가 새로운 날개를 활짝 편다.

(사)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손해일) (사)한국시인협회(회장 문정희) 한국을 대표하는 두 개의 시인단체는 해마다 <시의 날> 행사를 번갈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올해 11월 1일 오후 3시에는 한국현대시인협회 주관 아래 서울특별시 지원으로 『문학의 집·서울』에서 성대하게 진행된다.

1987년 11월 1일 시의 날이 제정되고 시 헌장이 반포된 이래 올해 제28회 <시의 날>을 맞아 시인들이 펼치는 잔치는 독자와의 간격을 좁히고 시향의 감동을 함께 누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김남조, 문덕수 등 여러 원로 시인들과 중진 시인 및 시단의 선후배가 모두 모이고 문단의 대표 단체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민족작가회의, 오늘의시조시인회의가 함께 참여하는 화합과 소통의 자리이다.

시인과 독자의 거리를 좁히고 시의 향기가 온 누리에 퍼지도록 여러 문학단체가 함께 손잡는 이번 행사는 많은 시민이 참석하고 시민 대표(강일석, 조마리아)가 서정주 시 ‘푸르는 날’, 박목월 시 ‘가정’을 낭송하며, 성악 4중창단, 클래식기타·만돌린 연주와, 시 마임공연이 펼쳐지며, 시인들이 자작시를 직접 낭송한다.

민족의 혼이 깃들어 왕성하게 퍼져가던 시의 향기가 나날이 시들어가는 현실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고자 하는 많은 노력이 있었으나 시도에 그치고 말았지만, 이번만큼은 시의 활력에 가장 중요한 독자와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시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독자와 함께 펼치는 잔치는 앞으로 시단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다.

기념식 후 시민과 함께 조촐한 다과회를 갖고 기념사진 촬영도 있을 예정이다.

(사)한국현대시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