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2014년 <제37회 한국현대시인상> 및 <제7회 한국현대시 작품상> 수상자

제37회 현대시인상에 오하룡 시인과 노유섭 시인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사)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손해일)는 2014년 제37회 현대시인상에 오하룡(74) 노유섭(62)를 선정하여 발표하였는데, 오하룡 시인은 1964년 시동인지 <잉여촌>의 창간 동인으로 참여하여 현재까지 시집 『모향』을 비롯하여 『잡초의 생각으로』등 7권의 작품집을 상재하였고 향리 마산을 중심으로 향토색 짙은 서정적인 작품을 발표하여 시단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후진 양성에도 적극적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유섭 시인은 1990년 <우리문학>으로 등단 한 후 시집 『풀잎은 살아서』 외 7권의 시집과 소설 『원숭이의 슬픔』등을 발표하였으며 왕성한 활동으로 문단의 일익을 담당하는 등 현대시인협회의 부이사장을 연임하며 현대시인협회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제7회 현대시 작품상에는 김금아 시인이 선정되었다. 김금아 시인은 2008년 <시문학> 으로 등단 후 시집 『나는 흰벽이다』를 발간하여 하이퍼적인 기교와 새로운 기법의 시작 활동으로 앞으로 기대되는 시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시집 『미로 프로젝트』를 발표하여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시상식은 2014년 12월 19일 오후 4시 서울시 중구 구민회관에서 송년회와 더불어 열린다.

제37회 『한국현대시인상』 수상소감

                                                                오 하 룡

현대시인상 선정 소식을 들으니, 먼저 제 시집(《몽상과 현실 사이》)을 받고 반응을 보여주신 몇 분 생각이 났습니다. 이분들의 관심의 결과로 받아들여져서입니다. 광주의 문병란 선생과 대구 계명대의 이성복 교수가 그분들입니다. 요즘 풍조는 시집을 보내주어도 답신에 극히 인색한 것이 현실입니다. 필자 역시 답신에 익숙하지 않으니 더 말할 정도가 아닙니다. 그런데 문병란 선생은 고령임에도 장문의 친필 답신을 보내주셨습니다. A4용지 양면 빼곡히 써 주신 글을 보면 누구나 그 진정성에 놀랄 것입니다. 내용 일부만 보아도 “보내주신 시집 《몽상과 현실 사이》 잘 받았습니다. 삶, 존재, 본능적 감성에 충실했다는 서언을 필두로 〈고구려 지도〉, 〈시인이란〉, 〈몽롱한 기분〉, 〈몽상〉, 〈통일 돌개바람〉, 〈문익환 목사, 그〉, 〈마산 사람들 왜 그래〉, 〈현충일〉, 〈파본〉 등 쉽게 쓰신 것 같지만 독자의 몫을 많이 남기고 이 땅에서 시인이 해야 할 일이나 사명감 같은 것이 암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선생은 제 작품을 여러 번 들먹이며, 특히 통일시 몇 편에서는 요즘 회자되는 종북, 친북까지 거론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격려를 주셨습니다. 이성복 교수는, 나는 그분을 작품을 통해 잘 알고 있었지만 그로서는 나와 일면식도 없는 생면부지였습니다. 전화를 30분 넘게 하고, 부분적으로는 질문까지 하며, 시집이 읽을 만하여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격려를 주시더니, 며칠 사이 시집 20권을 주문해 주어 놀라게 하였습니다. 어찌 이분들의 관심이 예사로울 수 있겠습니까. 아무튼 이 상으로 하여 제 시집에 더 많은 관심이 있기를 기대하며 소감에 대신합니다.

오하룡 약력

·1940년 일본에서 태어나서 구미와 창원, 부산 등지에서 성장하였다.
·1964년 시동인지 《잉여촌》 창간동인으로 참여하고 
·1975년 처녀시집 《母鄕》을 내면서 본격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母鄕》 외에 《잡초의 생각으로도》(1981), 《別鄕》(1985), 《마산에 살며》  (1992)와 《창원 별곡》(1993), 《내 얼굴》(2004), 《몽상과 현실 사이》(2014), 동시집 《아이와 운동장》 시선집 《실향을 위하여》(1987)가 있다.
 ·제5회 마산시 문화상(문학부문), 제38회 ‘경상남도문화상’(문학부문), 제12회 ‘한국농민문학상 본상’, 제17회 ‘시민불교문화상’, 제16회 ‘경남아동문학상’을 받았고 마산문인협회장(1989-1991)을 지냈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자문위원, 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 마산문협 고문, 경남작가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제37회 한국현대시인 상 수상소감 

노 유 섭 

오늘 저에게 주어진 이 상에 영광이 있다면 이 모든 영광을 저를 지으신 하나님께 드립니다. 늘 부족하고 시에 대한 재주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시를 놓지 못하고 있는 저에게 큰 상을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시를 쓴다고 많이 함께하여 주지 못한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시가 좋아 시인을 높은 이상理想으로 꿈꾸었고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를 쓴다고 문학회에서 활동하면서 1973년 대학 2학년 때 문덕수 선생님 평評으로 시전문지에 시가 실리기도 하였으나 인생길에서 많은 방황과 어려움, 우여곡절을 나름으로 겪으면서 시의 길을 먼발치에서 바라본 적도 있었습니다. 전공도 국문학 (국어교육)을 먼저 하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다시 국문학이 아닌 경영학을 전공한 결과 회사인간으로서의 힘든 과정을 겪었고 시우詩友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이러한 모든 어려움과 외로움이 오히려 시의 자양분이 되었음을 깨닫습니다. 고난은 고난으로 끝나지 않고 이를 승화시키면 향기론 꽃이 된다는 것을 이제야 몸으로 느낍니다.

이 상에 보답하는 길은 이 상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더욱 좋은 작품을 쓰는 일일 것입니다. 앞으로 어떤 식으로 시를 쓸지 계획한 바가 없으나 한 단계라도 업그레이드된 시, 읽는 이에게 더욱 신선한 언어로 공감과 감동, 깨우침을 주는 시를 써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이 이 땅에 사는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더욱 좋은 시로 보답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허나 저에게는 그러한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마치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가 '두이노의 비가' 첫 구절 '행여 내 울부짖은들 뉘라서 천사의 계열에서 날 들어주리'를 하늘에서 그냥 받아 적으라는 음성으로 들려주어 그대로 받아 적었듯이 저에게도 그러한 시의 영감, 시의 샘물, 그 음성이 다함없이 주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노유섭(盧柚燮) 약력  

· 1952년 광주 출생

· 광주일고, 서울대 국어과, 경영학과, 동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 계간『우리문학』 시 추천, 등단(1990)

· 계간『한글문학』 소설 당선

· 시집으로 『풀잎은 살아서』, 『희망의 실타래를 풀고』, 『유리바다에 내리는 눈나라』,『아름다운 비명을 위한 칸타타』, 『눈꽃으로 내리는 소리』, 『햇빛 피리소리에 어깨 겯고』 가곡 찬송가 작시 130여 곡

· 단편소설 <원숭이의 슬픔>외 7편, 수필 다수

· 쌍용그룹 종합조정실 외 기업체 근무, (현) 비전경영연구소 대표, 탐라YLA 교수

·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관악지부장 역임

· 국제펜한국본부 이사·기획위원, 한국예술가곡연합회 부회장,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시분과위원장

제7회『한국현대시작품상』 수상소감 

김 금 아

아침햇살이 막 내 뜰을 찾아들 무렵

당선소식을 현대시인 협회에서 보내 주셨습니다

햇살보다 더 밝게 해주는 소식에

누구라도 곁에 있었다면 환하게 웃어주고 싶었습니다

제 시의 길에 빛을 열어주신 심사위원님과

그리고 격려를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금아 약력

·울산시 울주 출생

·2008년 <시문학> 우수상으로 등단.

·시집 <나는 흰벽이다>

·경남신문 신춘문예당선

·수필집<신발은 말한다>

·현 <하이퍼시 클럽>동인 활동.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부산문인협회 및 부산크리스찬문인협회 회원.